
읽은 날짜 : 2024.1.1~1.2
읽은 시점
2024년의 첫 책.
올해는 다양한 장르의 책들을 읽고 싶었다.
극 T인 나의 빈약한 F 채우기 목적으로 고른 소설.
소소하게 흘러가는 스토리로 시작되어 임팩트없이 끝나버린 결말에 "이게 다야?" 싶었다가
이내 다시 또 나는 극 T 성향이구나 싶어져서 소름이 돋을 뻔했다.
아무튼 나이가 들어가니 감성도 채워서 따뜻한 사람으로 살자.
저자소개
2011년 경향신문 신춘문예를 통해 작품활동을 시작.
등단 십이년 만에 처음으로 장편소설 발간.
하지만 기억하렴.
그러다 힘들면 꼭 이모한테 말해야 한다. 혼자 짊어지려고 하면 안 돼.
아무리 네가 의젓하고 씩씩한 아이라도 세상에 혼자 감당해야 하는 슬픔 같은 건 없으니까.
알았지?
우리 아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.
그런데 내가 아이들이 기대서 위로받을 수 있는 따뜻한 엄마였나?
너무 지시하고 지적만 한 게 아닌지,
엄마한테 말해봤자 또 잔소리만 들을 게 뻔하다고 생각하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.
아이들에게나 남편에게,
또는 타인에게도
위로가 필요한 시점에는 따뜻한 위로만을 건넬 줄 아는 사람이 되고 싶다.
(왜, 더 남들에게보다 훨씬 더 소중한 가족에게 이런 건 더 못하는 건지...)
너무 큰 행복은 옅은 슬픔과 닮았다.
너무 힘들었던 순간도 돌아보면 행복하고 그리운 기억으로 남는 것과 같은 말일까?
완벽하게 행복하기만 할수도, 슬프기만 할 수도 없는 삶의 굴곡을 이야기하는 것 같기도 하다.
맑은 날, 비오는 날, 바람부는 날... 이런 날, 저런 날들을 살아내고 나서 돌아보니
지난 날들은 참 예쁘고 그립다.
지금 순간도 그럴 것이고,
다가오는 날들도 마냥 좋은 날만 있을 수는 없겠지만
한 덩어리로 보면 아름다운 날들이 될거라 생각하니 참 기대된다.
만약에 네가 무인도에 혼자 갇혀 있다고 생각해봐.
밤이 되었는데 저멀리 수평선 가까이에서 불빛이 보이고.
그러면 너는 너무 멀어서 네가 보이지 않을 거란 걸 알면서도, 무언가를 하지 않을까?
단 하나밖에 없는 성냥이라도 그어서 신호를 보내려고 하겠지.
간절하다는 건 그런 거니까.
간절하다는 것 = 뭐라도 하지 않을 수 없는 것
간절한 마음이 애달프다.
그런데 나는 간절함을 좋아하는 것 같다.
하나도 모르겠어도 방법을 찾고,
어떻게든 해보려 아둥바둥 애쓰는 게 행복하다.
다 놓고 무기력해져서 핸드폰만 하루종일 들여다보다보면 잠깐은 즐겁지만 서서히 죽어가는 느낌이다.
다시 간절해지자.
게으른 사람들은 자기가 알지 못하는 걸 배우려고 하는 대신
자기가 아는 단 한 가지 색깔로 모르는 것까지 똑같이 칠해버리려 하거든.
게으르고 무지한 사람이 목소리가 크다.
(나도 가끔은 그럴 때가 있다.
내가 인지하지 못하는 때까지 생각하면 가끔보다는 더 자주일지도 모른다.)
목소리를 높이는 게으르고 무지한 사람에게는
내가 아는 것을 드러내려고 해서는 안 된다.
자기가 아는 것을 과시하기 위해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데 맞서서 따지면 잘난척하는 밉상밖에 안 된다.
그냥 들어주자.
사람을 사랑하는 일에는 지극한 정성과 수고가 필요하니까.
세상에서 나의 가장 온전한 사랑의 대상은 아이들일텐데,
지극한 정성과 수고를 다하지 못한 것 같아 후회되고 미안한 마음이 가끔 든다.
내가 사랑해야 하는 대상,
소중히 여기기로 마음먹은 사랑하는 사람들에게
게으름을 핑계로 적당히 대하지 말자.
최선을 다해 정성과 수고로 사랑하자.
무언가에 몰두할 수 있는 시간을 온전히 누리는 엄마의 행복해 보이던 얼굴이 가끔 생각난다.
작년에 하루종일 몰입하고 있다가 퇴근 해 온 남편에게 오만상을 쓰며 힘들다고 토로했던 적이 있었다.
내 시간을 온전히 들여 몰입할 수 있음이 감사하고 행복하다고 생각을 했는데
왜 내 표정과 말은 그러지 못했을까?
몰입을 하는 과정만으로도 참 행복하다고 자주 느낀다.
느끼는대로 표현하고 감사하는 사람이 되어야겠다.
우리 식구들이 몰입하는 나를 보고 행복해보인다고 말해주도록...
언니, 사람의 마음엔 대체 무슨 힘이 있어서 결국엔 자꾸자꾸 나아지는 쪽으로 뻗어가?
이 말이 참 좋았다.
어떤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겠지만,
자꾸자꾸 나아지는 쪽으로 뻗어가는 많은 사람들을 알게되는 요즘.
나도 무기력을 떨치고 나아지는 쪽으로 저들과
함께 뻗어갈 힘이 생기는 것 같다.
정신적인 기쁨을 물질적인 기쁨의 우위에 두는 인생을 살 것.
돈이나 물건만으로 사람이 완전한 행복을 누릴 수 없다.
점점 더 그 명제에 확신이 든다.
정신적인 기쁨을 누릴 수 있게 가꾸어야 한다.
책과 좋은 사람, 건강, 운동, 여행 등등등...
아무것도 아직 결정되지 않았어. 우리는 우리가 원하는 것이 될 수 있어.
조급해 하지 말자.
늦은 것 같아서 동동거려도 아직 늦은게 아니다.
아무 것도 결정되지 않았다.
내가 원하는 것을 해 낼 수 있다고 심호흡하며 마음을 가다듬고 한 발씩 매일 내딛자.
대신,
꼭 매일 내딛어야 한다.
이 모든 걸 모르던 시절로는 돌아갈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.
...
이렇게는 계속 살 수가 없다.
이 괴로움 속에서도 나는 내 삶을 근사하게 살아내야 한다.
고통스럽지만 그것이 나의 임무니까
내 삶을 근사하게 살아내는 것은
해도 그만 안해도 그만이 아닌 나의 사명이다.
10배의 법칙에 강조되었던 말.
성공은 나의 임무!
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계절의 변화를 느끼고 건강을 돌보는 데 시간을 할애하며 살아간다는 사실이 놀라웠다.
무기력할 때는 절대 알아채지 못한다.
계절의 변화나 날씨가 생소하고 하루 종일 먹고 눕고만 반복하다면 무기력한 것. (익숙하다.)
근데, 오늘 아침에 새로 핀 꽃도 알아볼 수 있고, 뻐근한 근육통이 풀리지 않았는데도 다시 땀흘리러 나가는 생활이 훨씬 생기있다.
익숙한 무기력은 이제 그만 멈추고 앞으로는 내 몸과 마음의 건강을 돌보는 데 시간과 에너지를 투자하며 살자.
그래야 더 행복하게 될 것이다.
이모는 네가 찬란히 살았으면 좋겠어.삶은 누구에게나 한 번 뿐이고 아까운 거니까.
나에게 한 번 뿐이고 아까운 삶.
하루하루도 아깝다.
오늘 하루 피곤하고 귀찮다고 아까운 삶을 게으르게 허비하지 말자.
해미는 무미건조하고 무채색이다.
과거의 강렬했던 슬픔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해서일까...
아마, 해미 스스로도 그러고 싶지 않았을 것 같은데,
그러다가도 이내 완전히 벗어나기를 체념하면서 시간을 보내지 않았을까?
이젠 벗어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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